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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한글 성경’ 신천지 책 교리 목차와 비슷

굿바이블 출판사에서 펴낸 성경책 속 일부 소제목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펴낸 책의 목차와 유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글 성경의 저작권을 가진 대한성서공회 측은 즉각 공문을 발송해 수정을 촉구했다.

이단·사이비문제연구소 현대종교 측은 최근 “굿바이블 출판사가 펴낸 개역한글 성경의 요한계시록 속 소제목이 신천지 책 ‘요한계시록의 실상’ 교리 목차와 비슷하다”면서 “특정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개역한글 성경에 신천지 교리가 숨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성서공회 저작권 담당 정경재 본부장은 지난 10일 “소제목 변경은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굿바이블 측에 공문을 보내 저작권 침해 부분을 알리고 논란이 된 마태복음과 요한계시록 속 소제목을 바로 잡아 출판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성경 원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한글 성경의 2차 저작물 저작권자다. 대한성서공회가 번역한 한글 성경은 독자적인 저작물로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의 보호를 받는다. 굿바이블 측이 침해한 부분은 성경책의 저작권이 대한성서공회에 있다는 ‘성명표시권’과 저작물의 내용·형식·제호 등에 있어 변경·절삭 등을 당하지 아니할 권리인 ‘동일성 유지권’이다.

굿바이블 출판사 측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교 김정수 부장은 13일 “굿바이블 측은 성경 본문에서 소제목을 뽑았을 뿐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이전까진 같은 소제목을 사용해왔다가 2019년 판부터 신천지 측 교리와 유사한 소제목이 사용된 만큼 의심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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