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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 성도 하루 1시간 ‘지성소기도’

제주새예루살렘 크레이브 워십팀이 지난해 12월 제주극동방송에 출연해 찬양을 하고 있다.


고웅영 제주새예루살렘교회 목사


2010년 교회를 두 번째 옮기고 시편 90편 12절에 눈이 멈췄다. “우리 날 계수(number)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이 말씀은 매일매일 찬양하게 해줬다. 인생의 중요한 날, 가족과 교회, 사역과 관계된 날을 매일 계수하면서 감사 찬양을 드리고 있다.

사역 계획은 24시간 연속예배와 저녁 중보기도회, 제주 12항구의 영광의문 예배를 드리며 세웠다. 진실한 그리스도인과 목회자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기를 원한다. 나도 간절하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엎드리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씩 생각나게 하셨다. 그것이 성경의 진리와 같은지 찾아보고 묵상한 후 성도들과 나누고 실행했다.

하나님은 당신 백성들의 예배와 기도 중에 임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먼저 예배하고 기도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에게 일을 행하신다. 영혼을 회복시키고, 죄를 깨닫게 하시고 새 힘을 주신다. 그러고 나서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통해서 하실 일을 주신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고 목회했다.

2010년 예배 중에 하나님께서 ‘찬양과 기도만큼 말씀이 선포돼야 하지 않겠니’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공개적인 말씀 집회를 열었다. 제주도 일간지에 일주일간 저녁 7시부터 말씀 집회가 있다는 광고지를 넣었다. 매일 4시간씩 설교하고 기도했다. 많은 이가 오지는 않았지만, 그때 교회의 중요 리더가 될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성도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4시간씩 말씀 연구를 했다. 학비도 내고 과제물도 제출하면서 성경 한 권씩 연구했는데 권별로 4~6개월이 걸렸다.

2011년 24시간 예배 중 북한을 위한 중보 시간을 가졌고, 그것이 계기가 돼 제주시청 앞에서 한 달 동안 ‘북한 정치범 수용소 사진 전시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해 8월 가정교회라는 이름의 소그룹으로 교회 안의 작은 교회를 운영했다. 독립적으로 목자도 세우고 예배도 드리고 양육 전도사역도 했다.

2014년 3월 작은 아파트 한 채를 임대해 ‘회복센터’라는 이름으로 선교사와 사역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 그해 7월에는 교회 근처 중국식당 건물을 임차해 ‘문화센터’라는 이름의 카페를 열고 지역사회와 교회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었다. 2016년 8월부터는 모든 성도가 하루 1시간 기도하는 ‘지성소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2018년 24시간 예배 중에 방송 선교를 위해 기도했는데, 그 열매로 매월 1회 제주 극동방송국에서 중보기도회를 하고 있다.

이런 사역은 모두 찬양하고 기도하는 중에 주신 마음을 실천한 것이다. 교회 리더들이 모여 회의해서 결정한 것보다는 예배와 기도 중에 주시는 마음을 나누고 진행한 일이다. 청년부는 2017년 1월부터 제주대에서 예배하라는 감동에 순종해 일주일에 한 번씩 캠퍼스에 모여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한다.

2017년 가을 제주도에서 퀴어행사가 열렸을 때 일이다. 하나님은 한 집사님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포스터를 제주 모든 교회에 배포했다. 성도들은 한 달간 동성애 행사가 열릴 장소에서 예배하고 기도했다. 다른 여집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음성에 순종해 매주 토요일 시청 앞에서 홀로 예배하며 제주 땅과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과 합한 사람을 찾으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신다. 예배와 기도는 성령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과 한 영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게 된 성도와 교회는 그 일이 크든지 작든지 기쁘게 순종한다. 사실 하나님을 위한 일은 쉬웠다. 주님도 ‘내 짐은 쉽고 가볍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정리=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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