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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피워주신 부흥의 꽃… 가르쳐 지키게 하리라”

이경은 순복음진주초대교회 목사가 2012년 12월 주일 예배시간에 성도들과 함께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2016년 2월 아바드리더콘퍼런스에서 봉사자들과 함께한 이경은 목사.


이경은 목사


불교와 유교의 영향력이 강한 경남 진주에서 이뤄낸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의 부흥의 역사.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핀 부흥의 꽃’이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이 꽃을 피우기까지 어떤 각오로 달려왔는지 내게 묻기도 한다.

나의 목회가 지향하는 단 한 가지의 목표는 이것이다.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 명령이다. 나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것만 우리에게 주신 사명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 즉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주의 종의 할 일임을 깨닫게 됐을 때 크게 놀랐었다. 그 부탁을 꼭 이뤄드리겠다고 마음먹은 후 이를 목회 철학으로 삼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 결정체인 아바드리더시스템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는 것에 힘썼을 때 성도들의 삶은 변화됐다. 또 그들 가정에는 ‘남편이 잘되고 아내가 힘 있고 자녀가 성공하는’ 부흥의 꽃이 피어났다. 용사로 세워진 성도들로 인해 교회도 부흥의 꽃이 피어났다.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의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이후 여성 목회자에 대한 우려와 편견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때마다 무수히 외쳐온 말들이 있다. “길이면 간다. 강이면 건너간다. 산이면 넘어간다. 막히면 뚫고서라도 간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간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포기란 절대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와 언어는 목회 철학이 됐다.

언젠가 어려운 일을 앞두고 둘째 자녀가 물어온 적이 있었다. “어머니, 이번엔 제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어머니는 그럴 때 어떻게 하셨어요.” 나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반복해서 외치고는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힘이 생기면서 그 일을 감당하게 되는 경험을 자주 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기도하렴. 그리고 하기 전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외쳐보렴. 나는 일곱 번 외치니까 힘이 생기더구나.”

얼마 후 그 어려운 일을 잘 마쳤다면서 연락이 왔다. “어머니, 가르쳐 주신대로 ‘할 수 있다’를 70번 외쳤어요. 그랬더니 진짜 할 수 있는 힘이 생겨서 거뜬히 해냈어요.”

그런가 하면 벌써 20여년 전 일이 돼버렸지만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이야기는 아직도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아이가 수학 시험지를 들고 왔는데 딱 한 문제에 답을 하지 않아 100점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틀릴 만한 문제가 아니었는데 답을 하지 못한 것을 보고 아이 엄마가 물어봤다.

“배추 다섯 포기 더하기 여덟 포기는 몇 포기니. 문제가 어려워서 답을 못했니.” “아니요. 우리 목사님께서 절대로 ‘포기’란 있을 수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포기’하면 안 되니까 답을 안 적었어요.” ‘포기’와 ‘배추 포기’를 구별하지 못해 생긴 우스운 일이었지만 주의 종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순종하려 했던 아이의 순수함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또 다른 목회 철학은 이것이다. “최선의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무엇이든 잘 해보려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말이다.

평신도 시절, 회원이 7명뿐인 4여선교회 회장직을 맡게 됐을 때도 그랬다. 임원을 뽑고 나니 회원이 없다며 환경을 탓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감당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회원이 150여명으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부흥을 허락하셨고 1년 만에 5여선교회를 새롭게 결성하게 하셨다.

목사 안수를 받고 곧바로 개척했던 때 일도 떠오른다. 개척 당시 순복음진주초대교회에는 신학생들이 많았는데 남편 목사님은 그들을 말씀과 기도로 훈련하는 데 힘쓰고 있었다. 1997년 10월 서울에 있는 신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의 거처와 훈련 장소를 위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주일 성도 한 명을 위해 1부 예배를 드렸는데 그 성도마저 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예배당에서 설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막막한 마음이 앞섰지만 그도 잠시였다. ‘벽들아 들으라, 천장아 들으라, 방석아 들으라’는 마음으로 무엇보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듣고 계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말씀을 선포했다. 그런 노력을 하나님께서 보셨는지 성도들이 점점 늘어났고 몇 년 후 부교역자에게 교회를 물려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하나님 한 분 의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지금껏 달려왔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부흥의 꽃을 피워 위로해 주시고, 증거해 주셨다. 그 하나님 앞에 고백해 본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 아바드리더시스템이란
섬기는 자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리더 자격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4:15~16)

이런 고백을 했던 사도 바울. 그는 죽음 직전까지 가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날마다 자기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바로 교회를 위해 염려하는 것이라고 했다.(고후 11:28)

나 역시 성도들을 앞장서 이끄는 목자로서 교회를 위해 염려하는 것이 있다. ‘언제든 내가 떠나게 되면 그 빈자리로 인해 교회가 요동하지 않아야 할텐데’ 하는 염려다. 그래서 누군가의 빈자리로 인해 교회가 요동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든든히 서기를 소망하며 요소요소에 기둥을 많이 세웠다. 기둥 하나가 빠져도 다른 기둥들이 건재해 흔들림 없이 교회를 든든히 받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완벽한 상차림을 할 줄 아는 요리사 한 명으로 만족한 것이 아니라 열 사람이 모여 한 상을 차릴 수 있도록 열 명의 요리사를 세웠다. 물론 처음에는 힘이 들 수도 있다. 요리사 한 명만 있으면 그를 위해 옷 한 벌과 수저 한 벌만 준비하면 되지만 열 명 요리사를 세우려면 옷도 열 벌, 수저도 열 벌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이 점점 숙련되면 나중에는 한 상만 차려내는 것이 아니라 열 개의 손색없는 상을 차려낼 것이다.

이처럼 교회가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든든히 서기 위해, 모두가 교회의 기둥이 되기를 원했다. 모두가 멋진 요리상을 차려낼 줄 아는 요리사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사람을 세우는 이 일에 전념했다.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고 세우는 것이야말로 목회에 있어 귀한 사역이지 않겠는가.

이같이 사람을 세우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 섬기는 자가 리더가 된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아바드리더시스템을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야말로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그래서 나를 본받으라고 외칠 수 있는 목사가 되기 위해 성도보다 더 많이 희생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고, 무엇이든 그들보다 앞서서 진액을 짜는 심정으로 임해야 했다. 지도자는 앞에서 소리치고 명령하는 자가 아니다. 한 발이라도 앞서가며 본을 보이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이기에 말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들을 말씀으로 잘 인도해 천국까지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주의 종의 사명임을 잘 안다. 그래서 한 영혼, 한 영혼이 너무 귀하다. 천국 향한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에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버선발로 달려가는 심정으로 그들을 맞이한다. 하루하루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달려간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한 걸음이라도 앞선 부모의 모습을, 교회에서는 성도보다 한 발이라도 앞서가는 주의 종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말이다.

좀 편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주의 종으로 사명을 잘 알기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이 주시는 한없는 위로가 있기에 천국 소망으로 기뻐한 사도 바울의 삶을 본받으려 오늘도 달려간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어떤 고난을 자처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 같은 삶을 살기 위해 결단하는 우리에게도 힘을 주실 것이다. 기쁨으로 고난을 감당하고 교회를 위해 염려하며 믿음의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위해 고난을 자처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무엇보다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쁨을 주실 것이다. 우리 모두 이런 거룩한 믿음의 복된 용사들이 되자.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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