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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는 인간이 자초한 것”… 전염병 관련 책들 주목

전염병과 바이러스 등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에 관련 서적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번역가 강병철은 최근 국민일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종간(種間) 전파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대유행은 점점 자주 찾아오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의 서식지를 빼앗으면서 동물들은 과거보다 더 자주 인간과 접촉하게 된다. 지금의 불행은 우리가 자초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병철은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주목받는 책 중 하나인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를 번역했다. 2017년 국내에 출간된 이 책은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콰먼의 작품으로 세계 곳곳에서 창궐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실태를 파헤친 역작이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외에도 요즘 서점가에는 전염병을 다룬 책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신간 중에서는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와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를 꼽을 수 있다. 신간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의 세계를 살핀 ‘바이러스 폭풍의 세계’, 메르스 사태 이후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 바이러스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살핀 ‘판데믹: 바이러스의 위협’ 등도 주목할 만하다.

흑사병을 소재로 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도 재조명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페스트’는 20여종으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3500부나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배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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