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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당 1골… 놀라운 홀란드, ‘포스트 메날두’ 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멀티골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르웨이의 ‘신성’ 엘링 홀란드(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 후 3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이 기록을 쓴 선수는 홀란드가 처음이다. 19분당 1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골 결정력에 팬들 사이에서는 홀란드가 2010년대를 석권한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어 2020년대 세계 축구의 주인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감마저 생기고 있다.

홀란드는 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두 골을 터뜨렸다. 리그 6~7호 골이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의 활약에 힘입어 5대 0으로 대승했다.

홀란드는 데뷔전인 지난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리그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지난 25일 쾰른과의 홈경기에서도 후반 20분에 투입돼 두 골을 퍼부었다. 이날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까지 뛰었다. 데뷔 후 3경기 2시간13분을 뛰면서 8차례 슛을 날려 이중 7번을 골로 연결했다. 게임에서 볼 법한 득점력이다.

홀란드는 신장 194㎝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활용하는 ‘타깃형’이면서도 스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돌격형’의 면모도 가졌다. 지난해 12월까지 몸담았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리그 22경기 28골을 넣은 홀란드는 올해 상위 리그인 분데스리가로 넘어 왔고 풀타임 출전이 한번도 없었음에도 오히려 득점 빈도는 더욱 높아졌다. 잘츠부르크 때보다 뛰어난 조력자들이 더 많아지자 그의 득점력도 날개를 달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홀란드는 3경기만 뛰면서 단숨에 리그 득점 10위 이내를 넘보고 있다. 홀란드는 7골로 공동 11위에 올랐는데 공동 7위(8골)와 한 골 차이다. 1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로 22골이다. 아직은 골 차이가 나지만 홀란드의 득점 행진이 계속될 경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홀란드가 더욱 무서운 것은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홀란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을 조금 더 쌓아야겠다. 나는 아직 100%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팀 도르트문트도 신이 났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가 뛴 3경기에서 모두 5골씩을 뽑아내는 골 폭죽을 터뜨리며 리그 3위(승점 39)로 도약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2)과의 차이를 거의 지움에 따라 리그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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