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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오디오 장착… 자동차는 ‘달리는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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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찾는다. 즐거울 때, 우울할 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심지어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도 음악을 찾는다. 모빌리티가 진화하면서 운전자의 개입이 점점 줄어들고, 자동차는 더욱더 하나의 생활공간처럼 변해갈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음악이 필요하다.

‘만족스런 소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소리를 통해 감성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홈오디오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해 자동차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추세다.

자동차 실내는 일반 가정용 오디오가 설치되는 장소보다 음향학적으로 열악하다. 때문에 모든 탑승객에게 균형잡힌 소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리가 발생하고 반사되는 차량 각 부위의 공간에 대한 음향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보상하는 튜닝 기술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2일 “오디오 전문 브랜드는 스피커, 앰프 등 하드웨어와 음향 기술을 개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 브랜드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다양하고 풍부한 소리를 구현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렉시콘, 크렐, JBL 등의 오디오 브랜드와 함께 차량에 들어가는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가 차를 살 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G90’과 ‘GV80’, ‘G80’, 기아차 ‘K9’과 ‘모하비 등엔 렉시콘이, 기아차 ‘K7’과 현대차 ‘팰리세이드’에는 크렐이 적용됐다. 현대차 ‘그랜저’에는 JBL의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볼보자동차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와 손잡았다. 전문 사운드 디자이너가 개발부터 참여해 볼보자동차의 고향인 스웨덴 예테보리 콘서트홀의 풍부한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했다. 특히 볼보는 고음의 음향신호를 재생하기 위해 고안된 스피커 ‘트위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탑재했다.

트위터와 함께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 소재로 만든 스피커는 차내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B&W 스피커는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도어 등에 총 19개가 설치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업체 부메스터와 함께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은 소음 제거 기술을 활용해 순수한 음향으로 도로의 소음도 상쇄한다. 도로 소음의 영향을 받는 주파수 범위에서는 볼륨이 높아지도록 한 것이다.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 전 모델에 기본 사양 혹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며 부메스터 오디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경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50’에 기본 탑재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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