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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나무교회됨의 설교] 우리 교회된 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학자 앤드류 머리는 로마서 7장에서 8장으로 넘어가는 데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의도는 거룩하고 선하고 의로우신 일을 이루기 위함이었으며, 그 율법은 마침내 그리스도를 통해서 온전히 이루시는 것입니다. 결국은 은혜로운 결과를 위해 율법을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율법과 은혜는 속성상 하나가 됩니다. 나의 교회됨으로 교회생활 속에서 율법과 은혜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하여 주시는 율법적 명령에 동의하는 몸 된 성도들의 삶에 그 말씀을 이루시는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눅 24:19) 교회는 매우 민감한 영적 지도력이 있는 곳입니다.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창조주와 구세주,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된 나는 말과 행하시는 일에 능하신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해서 교회생활의 온전함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 탁구시합이 벌어졌습니다. 장로님이 탁구 라켓을 잡았습니다. 경기 중에 옳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장로님은 화가 나서 탁구공을 두 번이나 하늘로 날리고 말았습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의 문제만 아니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옳든지 그르든지, 화가 나든지 아니든지, 속상하거나 아니거나, 말과 행동 하나에서도 교회의 몸된 나와 머리이신 예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 바른 관계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셔서 하나님 앞에 드린 충성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작은 일이라도 회개가 없으면 충성된 삶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상급이 되지 못합니다. 장로님은 결국 화가 나서 두 번 친 탁구공 때문에 이렇게 회개했습니다.

“첫째, 교회의 장로로서 하나님의 일을 사람의 일로 그르친 죄를 회개합니다. 둘째, 공공의 자리에서 분노해서 장로 직분을 주신 예수님을 무시한 죄를 회개합니다. 셋째, 탁구 하던 동료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상황에서 화와 짜증이 나타났으니 동료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모욕한 죄를 회개합니다. 넷째, 예수님 안에서 탁구라는 규약을 즐겁게 믿음으로 행하는 자리였지만 성령님께서 감독자로 세우신 지도자가 분노하여 율법적인 정죄의 자리로 만들어 버렸으니 세우신 성령 하나님을 무시한 죄를 회개합니다. 다섯째, 탁구라는 일종의 율법적 규약 안에서 주신 의미를 알고 누리게 하시려는 의도를 오히려 분노로 바꾸어 버렸으니 율법과 은혜가 하나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한 죄, 완전한 법이신 예수님의 뜻을 눈앞에서 무시한 불법한 죄를 회개합니다. 여섯째, 코이노니아의 교제는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이신데, 예수님의 몸 된 손과 발과 눈과 귀 앞에서 예수님의 몸으로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할 장로의 신분을 망각한 죄를 회개합니다.

일곱째, 고린도전서 4장 2절의 충성의 요구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사역에 값없이 편승하도록 기회를 주신 은혜임에도, 몸 된 성도들 앞에서 화를 절제 못 하고 은혜를 저버린 죄를 회개합니다. 여덟째, 예수님의 몸 된 교회됨의 조화를 이루시고자 주신 탁구시합에서 분노로 탁구공을 날려버렸으니, 내 몸을 예수님의 몸으로 사용하지 않고 내 맘대로 사용한 죄를 회개합니다. 아홉째, 참석한 사람들이 ‘장로님도 어쩔 수 없구나’ 하는 마음을 주어서 마귀에게 교회의 건덕을 해치는 틈을 주어버린 죄를 회개합니다. 열번째, 예수님의 마음을 무시하고, 내 중심으로 행동하여 머리이신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뜻을 막중한 장로의 신분으로 막아 버렸으니,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막아선 죄를 회개합니다.’

믿는 자라 해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깨닫고 뉘우치는 일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우리 교회 장로님은 철저히 회개하였습니다. 이 장로님이야말로 진정 복된 성도입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한 교회됨의 의미를 행동으로 실천한 성도입니다. 미쁘신 주님께서 들으시고 충성은 기억하시고 죄를 지우십니다.

매일의 삶을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을 좇아서 교회됨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공동상속자의 복은(롬 8:17) 얼마나 클까요. ‘우리교회됨’의 복을 몸 된 성도들 모두 풍성히 누리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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