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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발길질 한 번에… 손의 2019 결국 ‘새드엔딩’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 세 번째 아래)이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가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 중 주심의 레드카드를 받고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후반 17분 쓰러진 상태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운데)에게 발길질을 가하는 모습. 이 행동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포착돼 퇴장으로 이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이제 복귀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한국 선수의 유럽 최다 득점 경신에 70m 드리블 골까지 연일 승승장구하며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듯 했던 손흥민의 2019년은 막판 발길질 한 번에 ‘새드엔딩’으로 바뀌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출전 정지 징계 수위에 대한 항소가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홈페이지의 출전 금지 명단에서 손흥민은 다음 달 2일까지 출전할 수 없는 선수로 명시돼 있다. 징계는 당장 26일 밤 열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 19라운드 홈경기부터 적용된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에 0대 2로 패배한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중 넘어진 뒤 발길질로 퇴장을 자초했다. 손흥민이 쓰러진 상태에서 위로 든 발은 뤼디거의 상체를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고의성을 확인하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FA는 지난 24일 손흥민의 출전 정지 징계를 3경기로 결정했다. ‘폭력적인 행위’가 사유였다. 지난달 4일 에베튼과 1대 1로 비긴 13라운드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가해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당시만 해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고의가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철회됐다.

이번에는 달랐다. 토트넘은 첼시전 퇴장에 대한 손흥민의 징계 수위를 항소해 감경을 시도했지만 FA의 수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고메스에 대한 백태클, 뤼디거에 대한 발길질에서 비슷했던 손흥민의 표정과 행동을 놓고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 팬 포럼인 ‘더 파이팅 콕’과 서포터스인 코이스(COYS)의 SNS에서 “고메스 앞에서 쏟았던 손흥민의 눈물은 진짜였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차범근의 한국 선수 유럽 최다 득점(121골)을 경신했던 지난달 7일, 단독 드리블 돌파로 70m를 질주한 뒤 ‘원더골’을 터뜨렸던 지난 8일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박싱데이’(12월 26일) 주간을 맞이한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의 공백은 작지 않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복귀는 이르면 내년 1월 5일 미들즈브러(2부 리그)와의 FA컵 64강 원정경기, 혹은 같은 달 12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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