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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평양원정 후유증?… 손흥민 ‘잠잠’ 이강인 ‘끔찍’

악몽의 평양원정에 따른 후유증인 듯 유럽파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주말 리그 경기에서 침묵을 지키거나 결장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9일 열린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뒤 상대 선수와 공다툼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막으려다 종아리를 걷어차고 있는 모습. 이 반칙으로 이강인은 프로데뷔 후 첫 퇴장을 당했다. AFP연합뉴스


‘악몽의 평양원정 경기’를 마치자마자 소속팀으로 복귀한 유럽파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침묵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최하위 왓포드와 1대 1로 비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휴식을 줬다. 10일 동안 영국과 한국, 중국과 북한까지 긴 A매치 여정을 소화한 것을 고려한 듯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의 세 공격수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로 구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압둘라예 두쿠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패배 위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결국 손흥민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손흥민은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강력한 슈팅을 날려 크로스바를 맞췄다. 왓포드의 수비 뒷 공간을 노려 몇 차례 위협적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방으로 내려앉은 왓포드 수비진을 뚫기엔 아직 몸이 무거웠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알리의 골로 왓포드와 극적으로 비겼지만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에서 후반 32분 데니스 체리셰프 대신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 45분 데뷔 후 첫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뒤를 쫓다 뒤에서 태클을 시도했지만 몸이 무거웠던 나머지 공이 아닌 아리아스의 종아리를 건드렸고 그대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강인은 상심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는 수페르데보르테에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어 우리는 늘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북한전까지 뛰고 복귀한 황희찬과 권창훈은 각각 결장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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