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유럽 축구판, 황색 경보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쐐기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지롱댕 드 보르도 공식 홈페이지 제공


황희찬(잘츠부르크)이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인도르프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 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제공


‘황 듀오’ 황의조와 황희찬이 차근차근 유럽 무대를 정복해 나가고 있다.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나란히 환상적인 궤적의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물 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팀은 후반 16분 추격골을 내줬지만 결국 3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보르도는 이날 승리로 7위에서 4위(4승 3무 2패)로 뛰어 오르며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황의조는 8월 25일 디종전에서 리그 출전 3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지만 이후 침묵했다. 익숙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우측 윙어로 계속 투입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41일 만에 2호 골을 터뜨리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환상적인 궤적의 골이었다.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 먼 곳에서 볼을 이어받은 황의조는 지체 없이 오른발 무회전 킥을 시도했다. 황의조의 발을 떠난 볼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툴루즈 우측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가만히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프랑스 언론 프랑스블뢰는 “황의조가 엄청난 슛으로 툴루즈를 KO시켰다”고 보도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같은날 열린 라인도르프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뒤 골을 터뜨려 팀의 6대 0 대승에 기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날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들어가자마자 리버풀전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기록한 골 과정과 똑같은 루트로 슈팅을 시도해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후반 41분 안드레아스 울머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의찬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 위쪽을 갈랐다.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7호 골. 황희찬은 올 시즌 나선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7개째를 기록(7골 10도움)하는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경기를 앞둔 벤투호에게는 두 공격수의 좋은 컨디션이 호재다. 두 선수는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10일과 15일 스리랑카·북한전을 치른다. 소속팀에서의 골 감각이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