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우들랜드(35·미국·사진)가 브룩스 켑카(29·미국)의 US 오픈 3연패를 저지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들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작성한 그는 켑카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랜드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지만,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30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와 톱10에 2번 진입한 게 전부였다.
우들랜드는 켑카에게 2타 차 앞선 17번홀(파3)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 위에 떨어졌지만 비거리가 짧았다. 공은 홀과 20m 이상 떨어져 있었다. 이때 그는 웨지를 꺼내 공을 띄웠고, 홀 근처에 안착시켜 파를 지켜냈다. 18번홀(파5)에서는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 쐐기를 박았다.
우들랜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17번홀에서 보기여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완벽한 샷이 나와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