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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동창 넷, 한국 컬링 새 역사 썼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춘천시청) 선수들이 지난 25일(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동메달을 손에 쥔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 김혜린, 김수진, 양태이.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한국 여자 컬링이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2위에 등극했다.

세계컬링연맹(WCF)은 28일(한국시간) 2018-2019시즌 여자부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종전 6위에서 4계단 오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컬링 사상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은 랭킹 포인트 65.907점을 확보해 1위 스웨덴(81.569점)의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 여자 컬링은 세계랭킹이 도입된 2006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팀으로 기록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이번 랭킹은 올 시즌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으로 활동 중인 춘천시청(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의 활약이 반영된 결과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5일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막을 내린 2019 세계컬링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일본에 7대 5로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녀부를 통틀어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최초의 입상이었다.

현 대표팀은 ‘주니어 최강’으로 불렸던 경기도 의정부 송현고 출신의 1999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월드컵 2, 3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수확했고,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 2019 동계유니버시아드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이어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위에 오른 캐나다는 한국에 이어 3위(63.382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스위스가 4위(59.559점)에 올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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