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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이어 두 딸까지… 온가족 역사교사 진기록

구성원 4명이 모두 역사 교사가 된 가족이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아버지 최운욱씨, 어머니 임희경씨, 막내딸 혜민씨, 언니 혜린씨. 충북도교육청 제공


아버지와 어머니, 두 딸 등 온 가족 4명이 모두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졸업하고 역사 교사로 한길을 걷게 됐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중등임용고사에 합격해 교사로 발령된 최혜민(23)씨 가족이다.

혜민씨의 아버지 최운욱(60)씨는 음성 대금고 교감, 어머니 임희경(56)씨는 청주 흥덕고 교사, 언니 혜린(28)씨는 청주 성화중 교사다. 막내딸 혜민씨는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 신규 교사로 발령받아 다음 달 1일자로 일선 학교 배치를 앞두고 있다. 막내딸까지 교사에 임용되면서 온 가족이 모두 역사 교사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혜민씨 가족은 모두 충북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동문이기도 하다.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을 늘 자랑스러워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 보니 혜민씨 또한 자연스럽게 역사 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 그녀가 역사 교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부모의 영향이 가장 컸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그도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알려주곤 했는데 그러면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주말을 이용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교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혜민씨는 “어릴적부터 막연하게 남을 돕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학생 개개인 모두에게 관심을 주고 아이들과 소통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임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함께 역사 탐방을 자주 다녔던 것이 두 딸의 진로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훌륭한 교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흐믓해했다. 이어 “항상 주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아이들에게 강조했다”며 “같은 길을 걸은 선배 교사로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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