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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이렇게 하면 됩니다] 지역민 호감 끌어내는 ‘브랜드 전도’

강원도 삼척 큰빛교회 김성태 목사가 12일 “Let’s 브랜드 전도”를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사람들을 가르치고 전도하셨다.(마 11:1) 신자들에겐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20)는 지상명령을 내리셨다. 그런 점에서 성도는 곧 전도자다. 하지만 많은 성도가 전도는 특별한 은사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 여긴다. 최근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전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과연 그럴까. ‘이렇게 하면, 전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전도의 지혜를 3회에 걸쳐 모색해본다.

강원도 삼척 큰빛교회 김성태 목사는 2001년 2명으로 교회를 개척했다. 2019년 현재 장년 교인 1000여명, 청년 100여명, 교회학교 학생 450여명이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성장했다. 지역 경제를 받쳐주던 시멘트와 석탄 산업이 쇠락하며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각별한 의미가 있다.

김 목사는 12일 “불과 2~3년 사이에 교회에 대한 이미지와 호감도가 너무 떨어졌다”며 “안 믿는 사람들은 교회를 이단이나 사이비와 다름없이 취급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김 목사는 교회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교회에 호감을 느끼게 하는 ‘브랜드 전도’가 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면 그 브랜드 제품을 소비할 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사랑하듯, 교회가 곧 지역 주민들에게 믿을 만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때 전도도 자연스레 이뤄진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브랜드 교회가 되려면 성도들 역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큰빛교회 화요 전도대원들이 시장에서 전도하던 중 겪은 일을 들려줬다. 사람들은 전도지를 나눠주는 교인들을 시큰둥하게 대했다. 그때 ‘큰빛교회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과일가게 행상 할머니가 갑자기 “그 교회는 좋은 교회니 한번 가보라”고 거들더라는 것.

할머니는 지난 추석 때 파장 무렵 과일을 사러 와선 모나고 상처 난 것만 담는 아주머니 손님 두 명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손님들은 “우리 목사님이 경제 상황이 안 좋아 다들 살기 힘드니 우리라도 욕심부리지 말자며 제일 안 좋은 물건을 제값에 사라고 하셨다”며 흠난 과일을 골랐다는 것이다. 그 모습에 감동한 할머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큰빛교회는 좋은 교회라고 주변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그들 마음에 그리스도인을 향한 신뢰가 생기고 결국엔 그들도 복음에 동참하는 은혜를 얻게 된다”며 “교회 밖으로 나가 이웃사랑과 하나님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인의 브랜드를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이와 함께 교회가 지역 주민들을 꼭 필요한 방법으로 섬김으로써 누구나 자연스레 교회를 찾아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삼척은 중소도시라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시설이 많이 부족했다”며 “청소년들이 운동하고 쉴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교회 다니는 청소년들이 믿지 않는 친구를 데리고 와서 함께 놀며 자연스레 교회를 드나들게 됐다. 이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자 교회는 옆에 독서실과 풋살장도 만들었다. 그리고 ‘다니엘 프로젝트’라는 방학 중 단기 영어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김 목사는 “지역에서 교회가 하기 편한 것,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지역을 향해 품고 계신 비전이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하다”며 “문턱을 낮추기 위해선 교회가 지역 문화의 중심이자 미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큰빛교회는 지역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주목해 그들에게 필요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자연스레 믿지 않는 청소년뿐 아니라 이들의 부모까지 교회를 찾는 연쇄적인 전도로 이어졌다.

김 목사는 이 같은 전도 노하우를 담은 책 ‘Let’s 브랜드 전도’(교회성장연구소)를 썼다. 오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30분 CTS기독교TV를 통해 10주간 특강도 한다.

김 목사는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내가 한 사람을 전도하면 우리 교회가 두 배가 된다는 생각을 하고 ‘브랜드 성도’가 된다면 브랜드 전도는 저절로 이뤄진다”며 “많은 성도가 이 같은 소명을 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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