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일제히 가격 인상 한인 의료비 부담도 증가

화이자 로고 <로이터=연합>



대형제약회사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이 350종 이상 의약품의  가격을 이달 초 인상한다.

이에따라 노인을 위한 메디케어 지출을 포함해 특히 무보험 한인 서민층의 의료 비용이 증가하게 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가 일부 의약품에 대한 약값 협상권을 갖게 됨에 따라 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의약품 가격을 올려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방 의회를 통과해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노인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 프로그램이 제약사와 처방약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방의회와 시민·노인 단체들은 이같은 가격 인상이 시민들의 약품 접근성을 대폭 악화시킬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2010년대에 지나친 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비난을 받자 지금까지 인상률을 10% 이하로 유지해 왔다.

이번에 화이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89종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자회사인 호스피라의 의약품 10종도 가격을 올렸다. 화이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만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젤잔즈 가격을 6%, 항암제인 입랜스와 잴코리 가격을 7.9% 각각 인상한다.

GSK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가격을 7% 가까이 올리는 등 26개 의약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BMS는 이미 가격이 각각 40만달러 이상인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카티) 치료제 아베크마와 브레얀지 가격을 9%씩 인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액암 치료제인 칼퀸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천식 치료제 파센라 등의 가격을 3%대 인상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의약품과 백신 총 14종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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