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무제한 성탄절 예배 미국과 한국 곳곳서 거행

성탄절인 2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 인원 제한없이 이민교계와 한국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예배가 25일 거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5일 오전 7시 성탄절 축하 예배를 시작했으며 이날 저녁까지 모두 6차례의 예배를 드렸다. 이영훈 담임 목사는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 역사 이래 최대의 기적이요, 기쁨의 사건"이라며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한평생 겸손의 삶, 섬김의 삶은 살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6차례의 예배 중 3차례에 걸쳐 설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서 공개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며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셨으나 온 인류에게 따뜻한 사랑과 구원의 빛을 주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독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고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면서 "저와 정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서울 서초구 본당에서 유아 세례식을 겸한 '성탄 축하 온가족 연합예배'를 25일 오전 8시부터 4차례에 걸쳐 열었다.

이 교회는 전날 오후에는 약 6500석을 채운 가운데 성탄절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성탄절 당일 예배 등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교회, 기독교 단체, 신자들로 구성된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2022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성탄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들어갈 방은 없지만 위드(with) 쪽방촌 블루스'라는 주제로 쪽방촌 거주자를 위한 연합 예배를 드렸다.

연합 예배에서 모은 헌금과 후원금은 행사 비용을 제외하고 쪽방촌 거주자들을 위해 기부한다.

이민교회들도 올해는 일제히 완전 대면예배로 성탄절 주일예배를 드렸다. LA주님의영광교회는 성탄예배를 가지면서 연말연시 40일 특별금식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주일예배 1부부터 4부까지 전체를 ‘크리스마스 워십’으로 드렸으며  충현선교교회는 주일 오후 2시 본당에서 교육부 성탄절 행사를 가졌다. ANC온누리교회는1일부터 성탄절 이브인 24일까지 매일 카톡채널을 통해 ‘정오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낸 뒤 이날은 성탄예배를 드렸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중단됐던 성탄절 연합찬양 예배가 교단이나 지역 교협 차원으로 개최됐다. 또 장학금 전달식과 크리스마스 콘서트 역시 이어졌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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