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3명 독립유공자 신청 우리암, 사애리시, 우광복

왼쪽부터 우리암, 사애리시, 우광복 선교사 <사진=연합>






한국 충남 공주시는 우리암 선교사 등 외국인 3명에 대해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자는 우리암, 사애리시 선교사와 우리암 선교사 아들 우광복 등 3명이다.

이들은 3·1운동과 한국광복군 지원 활동 등을 펼쳤지만 고증자료가 부족해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지 못했다.

공주시는 지난 4월부터 공주 선교사 독립유공자 추서를 위한 자료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이들 3명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1883년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난 우리암 선교사는 1906년 공주로 선교를 오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1909년 영명학교를 설립하고 1919년 4월 1일 공주 3·1 만세운동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으며,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된 이후 인도로 이주해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를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하는 등 독립운동을 위해 힘썼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1905년 공주 영명여학교를 설립하고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항일 여성을 교육으로 일깨우는 등 공주의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공주 최초 여성 근대 교육기관을 설립해 여성 계몽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터전을 마련했다.

우리암 선교사의 아들 우광복은 1907년 인천 제물포에서 태어나 공주영명학교에서 수학하고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했다.

1944년에는 부친 우리암과 함께 한국광복군의 인도 활동을 조력하는 영어교육을 전담하는 데 참여했다.

1945년 광복 후에는 미 해군 군의관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미군정 책임자 하지 사령관의 통역관과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했다.

이들에 대한 서훈 여부는 이르면 내년에 결정된다.

우전희 복지정책과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에 기여한 인물이 재조명되도록 독립운동가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