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기윤실 유용석 장로 소천 평생 '신앙과 삶 일치' 강조

고 유용석 장로
 

미주 한인교계의 ‘나침판’ 역할을 한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전 공동대표 유용석 장로가 지난 4일 향년 97세로 소천했다..

지난 1993년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설립한 고 유용석 장로는 강직한 신앙과 온화한 인품 그리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교계와 한인사회의 존경을 받아 왔다.

고 유 장로는 “기독교인은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이민 교회 세우기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다.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골수 기증운동, 고려인 생활 필수품 및 의약품 지원, 탈북자 돕기 운동, 조선족 학생 장학금 캠페인 등도 벌여왔다.

1925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유 장로는 북간도와 평양 등에 거주하다 1.4 후퇴 때 월남했다. 교사로 일하던 그는 1975년 도미한 이후 LA에서 무역업에 종사했다.

지난 2017년 LA기윤실(대표 박문규)은 제6회 사회봉사상 시상식에서 창립자인 유용석 장로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유 장로는 “하나님께서 어려운 사람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돌보는 천성을 주셨다”며 “굶어죽는 북한어린이들을 위해 빵공장을 만들고 러시아 고려인들, 중국의 조선족들을 돕는 일에 미력이나마 헌신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 일에 협력하고 동조해 온 많은 분들과 이 기쁨을 나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문규 대표는 “유용석 장로님은 비즈니스에 성공하셔서 이루신 많은 재산으로 불쌍한 이들을 돕는 일에 다 쓰신 분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라이프 스타일을 그대로 실천하신 존경스러운 어른이시다. 우리 믿음의 형제들이 유 장로님의 이런 희생적인 삶의 모범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존경을 전하기도 했다.

천국환송예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나성성결교회(담임 구영모 목사)에서 LA 기윤실과 교회가 함께 교회장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유가족으로는 아들 유대호 목사(갓스패밀리교회), 자부 유오옥 사모 등이 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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