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난민 도웁시다 한인교회에도 동참 당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공격에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타스 연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어린이를 비롯해 민간인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교계도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계와 본국 교계는 러시아 침공으로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고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민교계에서는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대표)가 전쟁 난민과 우크라이나 군종목사 및 기독군인들을 돕기로 했다며 한인교계의 적극적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태광 목사는 “구호금이 모금되면 어떻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재난지역에 전달되는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모금과 송금과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서 긴급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강순영, 곽건섭, 박성규 목사님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이번 모금활동의 제반사항을 자문받아 모금 되는 즉시 수시로 재난현장에 보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323)578-7933

본국에서는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선교협)는 8일부터 13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긴급 구호 실사단을 파견했다.

실사단은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1차 긴급 구호, 난민 현황 파악과 한국 교회 난민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조사,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 및 주변 국가 한인선교사회·현지 교회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한교봉은 3일 우크라이나 난민과 피해를 본 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 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후원 문의는 02-747-1225로 하면 된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한국 교회는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 평화와 화해를 촉구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낸 목회서신에서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단체는 "여러 기독교 엔지오(NGO)와 함께 우크라이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일, 난민구조와 구호, 그리고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에도 "분명한 정의의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비극을 잊지 말고,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날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개최했다.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열린 기도회는 성공회 최준기 신부가 집례했다.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올라나 쉐겔 교수가 참석해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NCCK 측은 "하루속히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되고,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교봉과 선교협은 6일에는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고난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열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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