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빚 큰 사명으로 보답" 아펜 젤러 선교사 기념비 제막

이철 감독회장이 아펜젤러 선교사의 증손녀 쉴라 플랫 여사와 함께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CTS TV>
 
 
 
감리교 최초의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직 1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이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주최로 3일 아펜젤러 선교사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사우더튼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과 12개 연회 감독, 충청연회,  임마누엘라이디의교회,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 등이 참석했다.
 
아펜젤러 선교사 가족 묘지에서 진행된 기념비 제막식에선 제막과 헌화, 생가방문이 이어졌다.
 
당당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자리에서 기감 이철 감독회장은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고향교회를 방문해 순직 1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를 세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복음의 빚을 진 우리 한국교회가 선교사님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더 큰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임마누엘 라이디의교회 존 니더하우스 원로목사는“아펜젤러 선교사님은 어린 시절 이 교회를 다니며 입교식도 받았고, 한국 선교 중에도 고향을 방문하면 이 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도 했다”며.” 아펜젤러 선교사님을 잊고 지낸 부끄러운 기간도 있으나 몇 해 전 선교사님의 삶이 교회에 다시 알려지고 교회가 다시 선교할 수 있는 놀라운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기념비 제작비를 지원한 충청연회 감독 유명권 목사는 “미국인에게 아펜젤러는 자국이 배출한 많은 선교사 중 한 명에 불과하겠지만, 한국인에게 그는 최초의 감리교 선교사”라며“우리는 아펜젤러의 많은 업적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증손녀인 쉴라 플랫 여사는 “증조부인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선교사님을 기억하고 기념해 준 한국 교회와 고향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는 비문 초안 작성과 기념비 제작 의뢰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했다. 이 교회 담임 박대성 목사는 “기념비 제막식이 한국교회에 아펜젤러의 헌신적인 삶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