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해안 덮친 오일 누출 '비상사태 선포' 샌디에이고로 확산ⵈ 생태계 타격

원유 수송관 파열로 인해 오렌지카운티 해변가를 뒤덮은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연합>


 
남가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로 생태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피해 지역은 헌팅비치 및  라구나비치 등에서 남쪽으로 확산돼 샌디에고 해변까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오렌지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헌팅턴비치 주민 피터 모지스 구티에레즈는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사람과 사업체를 대표해 LA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고 5일 CNN 방송이 보도했다.
 
DJ 공연 사업체를 운영하는 구티에레즈는 기름 유출에 따른 해변 폐쇄 조치로 영업상 피해가 예상되고 기름 오염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손해배상과 의료 검진 등을 요구했다.
 
집단 소송은 해상 석유 시추 업체인 앰플리파이 에너지와 100여 개 자회사를 상대로 제기됐다.
 
이번 사고는 앰플리파이 소유 해저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했고 중유 14만4000 갤런이 해상에 유출됐다.
 
당국은 사고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닻이 송유관에 닿으면서 파손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집단 소송을 대리한 변호인은 앰플리파이가 석유 시추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치명적인 기름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며 회사가 기름 유출의 위험과 잠재적인 영향력을 적절하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섬 주지사는 오렌지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번 사고는 화석 연료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비용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연방 정부의 피해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대 재난 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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