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 전국서 인종범죄 규탄 시위

애틀랜타에서 18일 한인단체들이 모여 인종범죄를 규탄하고 당국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


 
애틀랜타 연쇄 총격 참사 이후 아시안을 향한 인종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애틀란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인과 아시안계 커뮤니티는 물론 흑인 커뮤니티 등도 인종 증오범죄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아시안에 대한 인종증오 폭력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해시태그(#StopAsianHate, #StopAAPIHate, #StopAsianHateCrimes)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애틀랜타와 조지아주 전역의 30여 개 한인단체들은 18일 한인타운이 위치한 둘루스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커뮤니티 보호와 안전 대책 마련을 당국에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애틀랜타 아시안 대상 범죄 범한인대책위원회는 “경찰과 지역언론이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의 섹스 중독에 초점을 맞춰 증오범죄가 아니라고 몰고 가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명백히 아시안을 표적으로 삼은 인종차별 증오범죄”라고 강조했다.
 
연방 하원에서는 18일  청문회가 열려 미셸 박 스틸, 영 김 의원 등 한인 및 아시아계 의원들이 인종증오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구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7일에는 워싱턴 DC와 피닉스, 필라델피아, 시애틀 등에서 이번 총격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아시안 대상 증오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ASIAN LIVES MATTER)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촛불을 켜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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