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오는 6월이 돼야 65세 이상 주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LA카운티에서는 코로나 백신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다욱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의 혼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LA 타임스는 “주정부가 코로나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65세 이상 시니어 주민을 전부 접종하는 데만 4~5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시니어층 접종이 늦어지면서 나머지 주민은 6월 이후에나 백신 접종 차례가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정부는 연방 정부로부터 400만회 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추가로 매주 30~50만회 분의 백신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1인당 두 번씩 백신을 맞아야 되기 때문에 사실상 200만 명 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LA 카운티의 경우 의료 종사자가 80만 명에 달하고 65세 이상 시니어도 130만 명이나 돼 최소 400만회 분의 백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LA 카운티가 확보한 백신은 85만3,650만회 분에 불과하며 다음주 14만3,900회분을 더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70%는 의료 종사자의 2차 백신 접종에 쓰이고 3만7,900회 분만 65세 이상 주민에게 공급된다.
사실상 시니어 접종에만 수개월이 소요되고 나머지 주민을 위한 백신 순서는 더욱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A 카운티 주민은 웹사이트(VaccinateLACounty.com) 또는 전화(833-540-0473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를 통해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 폭주 현상으로 웹사이트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 등으로 시니어 주민은 예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4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접종된 백신 분량은 약 2,184만8,000회분으로, 1,2차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1% 미만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대통령 자문단의 전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한여름이나 늦여름이 돼야 건강하고 젊은 미국인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운더 박사는 “그때까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