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경제 으르렁' 급반등 전망 UCLA "내년 2분기 GDP 6% 성장"

코로나 팬더믹으로 영업이 제한 된 식당 모습.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FP 연합>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는9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여름까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미국의 경제 상황이 포효하게(roaring)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4분기 1.2%에서 내년 1분기 1.8%로 나아지고 이어서 2분기에는 6%로 급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앤더슨경제연구소는 “GDP가 2023년까지 분기마다 3%씩 성장하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의 레오 펠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그동안 억눌린 소비가 분출하면서 향후 수년간 경제는 포효하고 팬데믹 이전의 성장 궤도로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전국 평균을 웃도는 빠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실업률은 지난 10월 9.3%를 기록했지만 내년 말에는 6.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5.2%, 2023년에는 4.4%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테크, 주택 건설, 물류 산업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농업을 제외한 대부분 일자리는 2021년에 3.6% 증가하고 2022년 3.8%, 2023년 2.5% 씩 늘어날 것이라는 게 앤더슨연구소의 설명이다.
 
다만 관광 산업은 코로나 팬더믹의 여파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여행객의 소득이 감소하고 경기 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2023년 말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보다 일자리가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신규 주택 물량은 내년 12만3000채로 올해보다 16.2% 늘어나고 2023년에는 13만2000채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피스와 리테일 매장 등 상업용 부동산은 디지털 혁명과 코로나 팬더믹이 겹치면서 재택근무 및 온라인 쇼핑이 급속도로  확산돼 이미 과잉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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