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희귀 운동화, 뉴욕 소더비 경매 처음으로 나온다

소더비 경매에 오르는 '문 슈'. 나이키가 1974년 처음 만든 러닝화다.
[소더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가장 처음 만든 러닝화 등 희귀 운동화들이 세계적 경매장인 뉴욕 소더비 경매에 처음으로 나온다.

소더비는 캐주얼 의류 전문 판매업체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와 협력해 희귀성이 가장 높은 운동화 100켤레를 경매에 출품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중에는 나이키 공동창업주인 빌 바워먼이 1972년 올림픽 예선전에 나가는 육상 선수들을 위해 디자인한 '문 슈'(Moon Shoe)도 포함됐다.

12켤레만 만들어진 이 운동화 중 소더비 경매에 나오는 것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든 신발로, 경매 예상 낙찰가는 최대 16만 달러(약 1억 9천만원)다.

또 나이키가 공상과학 영화 '백투더퓨처 2'(1989)에서 나온 신발을 본떠 2011년과 2016년에 출시한 '자동 끈 운동화'의 한정판도 경매에 나온다. 2016년 판의 경우 5만∼7만 달러(약 5천900만원∼8천20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운동화들은 오는 23일까지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공개 전시된다.

같은 기간에는 온라인에서도 희귀 운동화 판매가 이뤄진다. 나이키의 '에어 조던'을 비롯, 독일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미국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손잡고 출시한 '이지' 시리즈 등 한정판 운동화 등이다.

스타디움 굿즈 공동설립자인 존 맥페터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어떻게 운동화가 이 세대의 명품 패션이 되었는지를 오랫동안 논의해왔다"며 "소더비라는 역사와 자부심을 지닌 브랜드와 협력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그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운동화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신었던 것으로 알려진 '컨버스' 농구화다.

이는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주 경매업체인 SCP옥션에서 19만373달러(약 2억 2천4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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