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의 현장 수색을 위해 사고지점에 수중 드론(무인탐지기)을 투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 대사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대령은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와 수중 드론을 갖고 와서 설치했다. 하지만 유속이 너무 빨라서 수중 드론 투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송 대령은 또한 소나를 통해 새롭게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헝가리 정부에서 공개한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다”면서 “내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사진은 노르웨이 구조팀이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대응팀은 사고 지점의 수심을 측정한 결과 8.1∼9.3m로 나왔다며, 강물의 유속이 매우 빠르고 수중 시계 확보가 어려워 현재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을 통해 수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부다페스트=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