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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forward"(시침을 앞으로) 10일부터 서머타임… 새벽 2시->3시



캘리포니아 작년 11월 주민발의안 통과 불구
'연중 서머타임 실시' 법안 주의회 표결 못끝내
주의회 2/3 찬성 얻어도 연방정부 승인 불투명

이번 주 주일예배 늦지 않도록 주의해야
애리조나·하와이 주는 서머타임 실시 안해

 

“Spring forward, fall back”(서머타임 실시 및 해제와 관련해 시계바늘 돌리는 방향을 쉽게 기억하도록 만들어진 표현으로, ‘시계바늘이 봄에는 용수철처럼 앞으로 한 시간 튀어나가고, 가을에는 반대로 뒤로 한 시간 넘어진다’는 뜻이다. 한인들은 봄에는 경첩을 맞아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앞으로 폴짝 뛰는 모습을, 가을에는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상하면 기억하기 쉽다.)

매년마다 돌아오는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일명 서머타임)가 오는 10일(일) 시작된다. 8개월간 지속되는 DST 실시에 따라 이날 새벽 2시에 시계의 시침을 한 시간 앞으로 보내 3시로 바꾸어야 한다. 토요일인 9일 밤에 취침하기 전에 미리 시계바늘을 돌려놓는 게 현명한 것을 물론이다.
 
이날부터 남가주와 한국의 시차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짧아지게 되며, 한국과 LA 사이를 오가는 항공사의 운행시간도 조정된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결정에 따라 석탄을 절약하려는 의도로 1차 세계대전 기간 중인 1918년 3월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되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난 11월 선거에서 주민발의안 7이 59.8% 찬성으로 통과되어 시간을 바꾸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도 있다. 주의회에 1년 내내 서머타임을 실시할 수 있도록 법을 통과시킬 권한을 주는 것이 주민발의안의 골자였다.

이에 따라 켄슨 추 주하원의원 등이 지난해 12월 주하원 법안 AB 7을 상정했다. 법제화를 위해서는 주 의회에서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 법안은 현재 관련 위원회에 계류중이다. 반대론자들은 설사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한다 해도 현재의 나쁜 관계를 볼 때 최종 결정권을 가진 연방정부의 승인을 얻기 쉽지 않을 뿐더러 겨울의 경우 오전 8시께 해가 뜨게 돼 등교하는 아동의 교통사고 증가 등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서머타임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10가지.
 
1. 꼭 시간을 바꾸는 것을 옹호했던 것은 아니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은 동료들에게 초를 아끼기 위해 낮에는 일하고 해가 지면 취침할 것을 권유했다.
 
2. 정확한 명칭은 일광절약시간을 뜻하는 ‘daylight "saving" (savings가 아님) time’ 이다. 틀린 명칭인 ‘daylight savings time’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AP 스타일북에 따르면 대문자 없이 소문자로만 적는 게 옳다.
 
3. 미국에서 시간대(time zone), 일광절약 시간 등 시간을 관장하는 부서는 연방 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다.
 
4. 일광절약시간제는 1966년에 통일시간법안의 통과에 따라 연방법이 되었다.
 
5. 미국에서는 하와이와 애리조나, 2개 주가 일광절약시간제를 지키지 않는다. 그 외에 미국령 사모아, 괌,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6. 인디애나 주의 일부 지역은 2006년에 일광절약시간제가 주법으로 통과되기 전까지 서머타임을 지키지 않았다.
 
7. 26개 주는 일광절약시간제를 1년 내내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가 처음이 될 가능성이 있다.
 
8. 1년 중 8개월은 일광절약시간제를 지키는 기간이며, 나머지 4개월은 기준시간 아래 있는 기간이다.
 
9. 65세 이상 성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시간 변화를 더 힘들어할 수 있다.
 
10. 1970년대 에너지 위기 때 연방정부는 일광절약시간제를 1년 내내 실시할 것을 각 주에 명령했다. 그것은 1974년 1월부터 1975년 4월까지 계속됐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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