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담소, 가정폭력 피해자 도울 종교지도자 배출

가정폭력 전문가 40시간 교육과정 개최
 
한인가정상담소의 '가정폭력 전문가 40시간 교육과정' 참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정폭력 예방과 건강한 한인가정 만들기에 일조할 종교지도자 25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조)가 지난 1월7일부터 2월11일까지 5주간 매주 월요일 ‘가정폭력 전문가 40시간 교육과정'(40 Hour Domestic Violence Advocate Training)을 상담소에서 실시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목사, 사모 등 한인 종교지도자들이 대상이었다.

다섯 차례에 걸쳐 하루 8시간씩 강행군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가정폭력 개요와 역사 아동학대와 영향 청소년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전대책 및 평가 이민법 , 기소법 등 법률적 지원 피해자 상담과 리소스 등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조 소장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한인 종교지도자들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건강한 한인 이민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가정폭력 전문가 40시간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블루쉴드재단과 연방정부가 후원한 이번 전문 교육과정을 마친 25명은 수료증을 받았다.

수강생들은 "한인가정상담소의 관련부서 전문가들로부터 피해사례와 상담법, 피해자 지원 방법 등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수강생 중 한 명인 김정우 목사는 “폭력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앞으로 많은 분들, 특히 남자 목회자들이 더 많이 수강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남미경 사모는 “많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가장 처음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교회인데 이번에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예방하는 데 목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떻게 목회 현장에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는 목회자 수련회, 컨퍼런스 등을 통해서도 기독교 사역자들이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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