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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통합교육구-교원노조 잠정 합의... 투표 통과시 파업 종료

7일간의 파업으로 교육구 1억2,500만달러 주 지원금 손실 
 
봉급 인상, 학급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LA통합교육구 교사들.
 
 
1,240개 학교, 48만5,000여 학생을 거느린, 미국에서 2번째로 큰 교육구의 파업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교사들은 빠르면 23일 수업 현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14일부터 거의 30년만의 파업에 돌입한 LA통합교육구 교원노조(UTLA)가 교육구 측과 벌인 마라톤 협상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USA투데이,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알렉스 카푸토-펄 노조위원장은 이날 “합의안은 교사 봉급 6% 인상, 지금보다 작은 규모의 학급, 양호교사 및 카운슬러 증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6일간 계속된 파업으로 거의 50만명이 재학중인 각급 공립학교들이 대혼란에 빠졌으며, 에릭 가세티 LA시장 등이 시장에 열린 협상에 중재자로 나서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
 
가세티 시장은 “이것은 역사적인 합의다. 이제 LA의 공립교육에 새로운 날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교사와 학교직원 약 3만5,000명을 노조원으로 두고 있는 UTLA는 그동안 6.5%의 임금인상과 교내 사서·상담사·간호사 증원, 학급 규모 및 시험 회수 축소, 차터스쿨(자립형 공립학교) 운영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 14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규모 면에서는 물론 공립교육의 핵심 이슈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교육구는 파업의 여파로 학생 출석률이 약 30%에 그치면서 주정부 지원금 1억2,500만달러를 잃어버리게 되었으며, 이는 파업하는 교사들에게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봉급은 감안하지 않은 액수이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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