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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울 특수 잡아라'… 삼성·LG, 美 TV시장 가격경쟁 돌입

1월 4∼5주 최대 TV 특수 기간…LG 올레드 vs 삼성 QLED 할인 개시
 
'블랙프라이데이'에 TV 제품 구경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 '수퍼보울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수퍼보울 시즌은 미국 현지 시장에서 TV가 제일 많이 팔리는 기간 중 하나다. 그만큼, 삼성·LG전자 각사가 이끄는 QLED·올레드 TV 진영의 영토 넓히기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인 미국프로풋볼(NFL) 수퍼보울이 개최된다.
 
수퍼보울 시즌은 연말 12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성탄절 연휴에 이어지는 연중 대표적인 쇼핑 기간이다.

특히 수퍼보울 시즌에는 국내 월드컵 기간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경기를 더 생생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TV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TV 생산업체들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업계와 미국 시장조사기업 NPD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1년 52주 가운데 수퍼보울 개최를 앞둔 1월 4∼5주 차의 TV 판매량이 연중 주간 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5위 안에 포함될 정도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LG전자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을 이끄는 LG전자의 미국법인은 현재 올레드 TV 가격을 최저 수준까지 내린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B 시리즈' 제품 가운데 65인치(모델명 OLED65B8P) 올레드 TV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보다 200달러 더 할인된 2,300달러(약 2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55인치(모델명 OLED55B8P) 올레드 TV의 경우도 블랙프라이데이 당시보다 100달러 더 떨어진 1,500달러(약 168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연말에 이어 현재까지 할인 판매를 지속 중이다.

가령 월마트 홈페이지 기준으로 65인치 클래식 4K 울트라 HD 스마트 QLED HDR TV 2018년 모델은 약 1,598달러(약 179만원)에 판매 중이다.

슈퍼볼 프로모션 행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퍼보울 특수는 스포츠 경기를 좀 더 생동감 있게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이런 수요에 적합한 대형 사이즈의 QLED TV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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