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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 타고 흐른 사랑의 강물… 러브인뮤직 음악회 성료

10여년간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무료 음악레슨 봉사
자원봉사자 64명, 수혜아동 72명 참여 '인종화합'에 기여

 
러브인뮤직은 최근 제10회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타인종 수혜어린이들이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러브인뮤직'(Love in Music)은 최근 샌타애나 소재 ‘키드웍스’(KidWorks)에서 ‘제10회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콘서트는 이 단체로부터 무료 음악 레슨을 받는 저소득층 히스패닉 아동, 한인 자원봉사자, 가족, 러브인뮤직 관계자 등 2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러브인뮤직의 봉사처 중 하나인 키드웍스 봉사처가 러브인뮤직과 MOU를 체결하고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음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한 지 10주년을 맞아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1시간30분에 걸쳐 악기별로 수혜 어린이와 레슨 자원봉사자가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1곡씩을 연주하자 청중은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악보조차 볼 줄 모르던 타인종 어린이들이 한인 봉사자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은 덕에 악기로 음악을 만들자 행사장에는 선율과 함께 감동의 강물이 흘렀다.
 
청중은 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러브인뮤직 앙상블의 연주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박지윤 키드웍스 학부모회 회장은 "4.29 상처를 겪은 한인 커뮤니티가 음악을 통해 인종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10여년간 이 일을 해 왔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룻을 가르치는 10학년 현희조 자원봉사자는 "공연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실력인데 밤새 악보를 외어 오늘 연주했다. 너무 감동적이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07년 5월 창립된 러브인뮤직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비영리 음악봉사 단체로, 6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LA, 가디나,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등 3곳에서 어린이 72명에게 매주 1시간30분씩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 클라리넷, 트럼펫, 피아노 등을 연주하는 법을 지도하고 있다.
 
2013년 ‘대통령 자원봉사상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이 단체는 9학년 이상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으며, 클래식 악기 도네이션도 환영한다.
 
문의 www.loveinmusic.org, (714)717-1121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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