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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도전' 앤디 김, 0.9%P 뉴저지 혈투… 결론 못낸 진땀승부

개표율 99% 속 최종결과 며칠 늦춰질 듯… 앤디 김 "승리 믿는다"
캘리포니아 영 김 승리할지 주목… 펜실베이니아 펄 김은 낙선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지구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김(36) 후보가 7일 새벽 열린 개표방송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개표결과 막판까지 진땀나는 대결을 이어간 끝에 승부를 바로 가리지 못했다.
 
한국계 하원의원이 탄생한다면 김창준(공화) 전 의원 이후 20년 만으로, 앤디 김은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뉴저지 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김 후보는 7일 오전 1시(동부 시각) 99% 개표를 끝낸 가운데 득표율 48.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9.8%)에게 0.9%포인트 격차로 밀리고 있다.
 
득표수 차이는 2,300표에 불과하다.
 
전체 투표소 571곳 가운데 565곳의 개표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최종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6개 투표소와 부재자투표 개표까지 감안하면 최종결과는 며칠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뉴저지주 마운트로렐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본 지지자들과의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가장 치열한 지역구였다"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믿음을 갖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표를 개표해야만 한다"면서 "승리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고,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주와 가까운 곳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뉴욕에서는 2시간여 떨어진 곳이다.
 
그런 만큼 '정치신인'인 한인 2세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저지주 제3지구의 연방하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김(36) 후보가 6일 밤 지역구에서 열린 개표방송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인 오션 카운티에서 25%포인트 격차로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대부분 만회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자, 벌링턴카운티의 웨스틴 호텔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환호와 탄식이 오갔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막판까지 초박빙이어서 오늘 밤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가량 남은 개표를 마무리하고 우리는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나토(NATO)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냈고,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지 선언을 받기도 했다. 
 
'김 트리오' 도전장…20년만 연방의원 나올까(CG). [연합뉴스TV 제공]

한편, 펜실베이니아 연방하원의원 5지구에 도전한 공화당 펄 김(39·한국명 김희은) 후보는 민주당 메리 스캔런 후보에게 패했다.
 
펄 김 후보는 2007년부터 주 검찰청 검사를 지냈고 지난해 주 검찰청 수석 부총장에 임명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여성 법조인 간 한판 대결로서도 관심을 모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 정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28%포인트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캘리포니아 제39지구에 출마한 공화당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는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승리할지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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