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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한인 연방의원 탄생하나”... 개표 초반 영 김 후보, 9.2%P 리드

지지자들과 함께 연방 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영 김 후보.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에서 출마한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39선거구) 후보가 개표 초반 로토 억만장자 출신인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집계돼 20년만의 한인 연방의원 탄생의 청신호를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총무처에 따르면 4.7%의 투표구가 부분적으로 개표 결과를 보고한 오후 11시 15분(태평양 시각) 현재  김 후보는 4만2,943표(54.6%)을 획득, 3만5,760표(45.4%)에 그친 시스네로스 후보를 예상을 뛰어넘는 9.2% 포인트 차로 누르며 지지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하지만 아직은 개표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김 후보는 2년 전 주 하원의원 재선 도전과 지난 6월 중간에서 개표 후반부로 갈수록 표차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인 바 있다.

만일 표차가 계속 줄어들면서 내일 아침에 박빙의 득표율 차이를 보일 경우 우편투표와 예비투표에 대한 집계가 완전히 끝나는 수 주 후에야 선거결과가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 직전 판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 닷컴’은 김 후보가 지지율에서 로토 억만장자인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 2~3%의 리드를 이어가다 막판 판세에서 1% 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 하원의원을 지낸 바 있는 김 후보는 13선의 거물 정치인으로 대표적인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외원장의 은퇴 선언 후 그의 공식 지지를 받고 도전에 나섰다. 17명의 후보가 난립한 지난 6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시스네로스 후보를 % 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당히 1위로 이번 본선에 진출했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제39지구는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LA카운티와 샌버나디노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 걸쳐 있으며 한인 밀집지역인 풀러튼, 부에나팍, 브레아, 요바린다, 하시엔다, 로랜하이츠, 다이아몬드바 등을 포함한다. 

김 후보는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시스네로스에 맞서 한인 사회의 지지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무기로 삼아 유권자들의 가정과 비즈니스를 직접 방문하며 민심을 파고드는 저인망 전략으로 표밭갈이에 힘써 왔다.
 
남편 찰스 김 씨(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영 김 연방하원 후보의 가족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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