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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의사가 학생들 상습 성추행… 학교측 2억 달러 배상 합의

LA 소재 명문대학교 USC.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명문대학교 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71)이 피해 여성 93명에 의해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다고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남가주대로 불리는 USC는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있으며 한인 학생들과 유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학교다.

틴들 교수는 이 학교 학생보건센터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다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을 대리하는 존 맨리 변호사는 "학교 측이 수십 년간 피해 학생들의 주장을 묵살해왔다"면서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라고 요청했다.

틴들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USC 엔지먼 스튜던트 헬스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진료 도중 환자의 신체를 만지고 몰래 사진을 찍는 등 성적 학대나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학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300여 건에 달한다.

USC 측은 성명을 통해 "소속 의사의 소송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즉각적이고 공정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맥스 니키아스 USC 총장은 성추행 스캔들을 묵인·방조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이 학교에 한인 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한인 피해 학생들이 있는지 조사한 바 있다.

USC는 학교보건센터를 이용한 학생과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으로 2억1,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LA타임스는 USC가 모든 학생에게 2천500달러,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에게는 2만5,000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완다 오스틴 USC 총장 직무대행은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학교 공동체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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