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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커쇼 연속 호투… 다저스 PS 새역사를 함께 쓰다

류현진과 커쇼 포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가 눈부신 호투 릴레이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새역사를 함께 썼다.

커쇼는 5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8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5일 1차전에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6-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류현진과 커쇼 모두 볼넷 없는 무결점 투구로 다저스의 가을야구에 신바람을 불어 넣었다. MLB닷컴은 류현진과 커쇼를 차례로 선발로 내세우면서 다저스가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를 류현진에게 양보하기는 했지만, 커쇼는 2차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다저스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커쇼는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커쇼는 1회초 선두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이후 2사 3루에 몰린 커쇼는 닉 마케이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4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커쇼는 5회초 오지 올비스의 땅볼 타구에 다리를 맞고 다음 타자 엔더 인시아르테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6회초 선두타자 레인 애덤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지만, 아쿠냐를 땅볼로, 요한 카마르고를 병살로 처리했다.

7·8회초 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벌인 커쇼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커쇼는 이내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얀선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3-0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1회초 매니 마차도의 좌중간 2점포, 5회초 야스마니 그란달의 우중월 솔로포로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록 완봉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커쇼는 8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고 투구를 기록했다. 커쇼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로 커쇼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8승(7패)를 거뒀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첫 2경기를 팀 완봉으로 승리한 것은 구단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저스는 또 1921년 뉴욕 양키스를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로 포스트시즌 첫 2경기를 연속 무실점 승리로 장식한 팀이 됐다.

반면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첫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득점 패배한 팀이 됐다. 이는 19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류현진과 커쇼는 다저스 역대 2번째로 포스트시즌에서 연속 7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지킨 투수가 됐다. 다저스 최초 기록은 1981년 제리 로이스와 버트 후턴이 세웠다. 로이스는 NLDS 5차전에서 9이닝 무실점을 달성했고, 이어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후턴이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의 연속 완벽투로 NLCS 진출 확률을 89%로 높였다. 역대 이 시리즈에서 첫 2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다음 시리즈로 진출한 경우는 27번 중 24차례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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