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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11월 9일은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주 상·하원 모두 통과

미국 내 한인사회 이미지 제고에 기여
 
 
캘리포니아 상ㆍ하원 공동으로 추진되어 온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ACR 269)이 지난 28일 주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결의안은 지난 8월 13일 주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상원에서도 찬성 39표, 기권 1표, 반대 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획득했다.
 
이 결의안은 한국과 외국에서 위대한 애국자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독립운동가로 미국에서 13년을 살았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출생일인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로 선포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최석호 주 하원의원(48지구, 어바인), 셰런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65지구, 풀러튼ㆍ부에나팍), 짐 패터슨 주 하원의원(23지구, 프레즈노), 호세 메디나 의원(61지구, 리버사이드)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안창호 선생은 1902년 도미해 캘리포니아에서 한인들의 단결과 계몽을 위해 ‘대한인국민회’ ‘흥사단’ 등을 조직하는 등 미주지역 독립운동 지도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미국 전역을 누비며 한인사회 결속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특히 리버사이드에 캘리포니아 최초의 한인 정착촌인 파차파 캠프를 건립하여 한인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한인들의 생존을 돕고 독립정신 고취에도 크게 기여했다.

도산 선생의 이같은 노력 덕분에 많은 미주 한인들이 독립운동에 동참했으며, 상해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활동 자금의 약 70%를 지원하는 애국애족의 정신을 실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도산 동상, 도산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등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장소가 여러 곳 있다.

도산 선생의 장녀인 고 안수산 여사(수산 안 커디)는 2차대전 당시 미 해군에 입대한 최초의 아시안 여성으로, 포병장교 및 암호해독요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8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안수산 여사의 업적을 기리는 포고문(Proclamations)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은 미국 내 한인사회의 위상과 한인들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최석호(오른쪽에서 네 번째) 가주하원 의원 등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이 지난 8월 13일 결의안이 하원 전체회의 통과한 후 기쁨을 나누는 모습.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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