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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수도권 피해 확대… 1,400곳 침수·이재민 140여명

물폭탄에 수도권 피해 확대… 1,400곳 침수·이재민 140여명
 
29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린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부용천 물이 불어나고 있다.


집중호우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98가구 1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서울 은평구 32가구 39명과 경기 포천 4가구 9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 머무르고 있다.
 
대전 유성과 경기 고양, 강원 철원에서도 110여명이 인근 숙박업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서울 388곳, 인천 167곳, 경기 568곳 등 1천437곳의 상가와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고 110곳에서 석축과 담장이 무너졌다.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1편과 국내선 8편이 결항했고 인천공항에서는 여객기 3편과 화물기 1편이 회항했다.
 
국립공원은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등 3개 공원에서 121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인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천 사량교(한탄강)와 파주 비룡대교(임진강), 연천(한탄강 인근), 남양주 진관교(왕숙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8.2%로 예년의 104.3%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현재 팔당댐 등 6개 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밤사이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행안부는 이날 오후 9시 김부겸 장관 주재로 경기 북부지역 피해 현황과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또 산사태와 하천범람, 홍수 등에 철저한 대비를 할 것을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29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학교 앞 도로에서 지름 2m, 깊이 2.5m가량의 싱크홀이 발견돼 남구청 관계자와 경찰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7일 130㎜(시간당 66㎜)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과 인접한 지역이다. [광주 남구청 제공]
 
지난 밤 물폭탄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불광천 인근 응암동 주택가에서 29일 피해 주민이 침수된 집안을 보여주며 하소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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