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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하이웨이' 표지판 기공식… 한인 전쟁영웅 기려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있지만 한인 이름 딴 프리웨이 본 구간은 최초
2차대전·한국전 참전후 인도주의 실천한 영웅 기념…"미주한인 이민사의 기쁨" 

  
한국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구간이 사상 최초로 5번 프리웨이에 생겼다. 최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최석호 주 하원의원,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완중 LA총영사, 홍명기 M&L홍재단 이사장, 장태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판 기공식이 열렸다.


  
미국의 프리웨이에 사상 최초로 한인의 이름을 딴 구간이 생겼다.
 
미 대륙의 서해안을 따라 멕시코에서 캐나다에 이르는 남북을 잇는 1381마일 길이 5번 프리웨이의 일부 구간이 주 상원과 하원의 표결을 거쳐 미군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Colonel Young Oak Kim Memorial Highway)'로 명명된 것이다.


 
LA 한인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따 '도산 안창호 기념 인터체인지' 가 있지만, 프리웨이 본 구간에 한국인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은 미주 한인 이민역사상 처음이다.
 
법안을 발의한 최석호 주 하원의원(68지구), 샤론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65지구),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완중 LA총영사, 장태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UC리버사이드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오렌지카운티 북서쪽 부에나팍의 5번 프리웨이 아티샤 진입로에서 김영옥 대령 하이웨이 표지판 기공식이 열렸다.
 
5번 프리웨이의 LA·오렌지 카운티 경계 아테시아 길 인근에서부터 91번 프리웨이 교차점까지를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로 지정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를 알리는 4개의 표지판이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다.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 제2차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 혁혁한 공훈을 세워 미국·프랑스·한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MSN은 2011년 그를 ‘미국 역사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72년 대령으로 전역한 이후에는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KAC), 한미박물관 등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그는 200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한 미군은 평택에 들어서는 주한미군사령부 건물 하나에 김영옥 대령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오래동안 김영옥 연구 등 모범적인 재외동포를 알리는 활동을 해 온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인 이민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한국인 이름이 붙는 프리웨이가 생겼다. 이는 미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인들이 기여와 희생한 것을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치하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석호 의원은 "한국 선조들의 기여가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아 결실을 봤다. 김영옥 고속도로 명명에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으며, 쿼크-실바 의원은 "김 대령은 전쟁영웅이자 이후 사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표지판 설치 작업이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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