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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 가주하원 통과

미국 사회운동가 자리매김 계기... 상원 표결 앞둬
 
최석호(오른쪽에서 네 번째) 가주하원 의원 등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이 13일 결의안이 하원 전체회의 통과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가주 상ㆍ하원 공동으로 추진돼 온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ACR 269)이 13일 가주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 결의안은 2018년도부터 매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출생일인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로 선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미국 내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의안은 가주하원의 최석호 의원(48지구, 어바인), 짐 패터슨 의원(23지구, 프레즈노), 호세 메디나 의원(61지구, 리버사이드), 셰런 퀵-실바 의원(65지구, 풀러튼ㆍ부에나팍)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으며 이일 회의장에서 지지 발언을 했다.
 
안창호 선생은 1902년 도미해 캘리포니아에서 한인들의 단결과 계몽을 위해 ‘대한인국민회’ ‘흥사단’ 등을 조직하는 등 미주지역 독립운동 지도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미국 전역을 누비며 한인사회 결속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특히 리버사이드에 캘리포니아 최초의 한인 정착촌인 파차파 캠프를 건립하여 한인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한인들의 생존을 돕고 독립정신 고취에도 크게 기여했다.
 
도산 선생의 이같은 노력 덕분에 많은 미주 한인들이 독립운동에 동참했으며, 상해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활동 자금의 약 70%를 지원하는 애국애족의 정신을 실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도산 동상, 도산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등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장소가 많다.
 
도산 선생의 장녀인 고 안수산 여사(수산 안 커디)는 2차대전 당시 미 해군에 입대한 최초의 아시안 여성으로, 포병장교 및 암호해독요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8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안수산 여사의 업적을 기리는 포고문(Proclamations)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가주하원 전체 회의를 참관한 김완중 LA총영사는 "최석호 의원 등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은 도산 선생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영웅을 넘어 미국의 이민사회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하원에 이어 가주상원의 표결을 앞두고 있어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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