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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당당한 표정으로 출석… 지지자들 꽃 던지자 손들어 화답

"김경수 화이팅" vs "구속하라"… 찬반 시위단체 곳곳 충돌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 26분께 특검 사무실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다.
 
이번 조사의 예상 쟁점을 파악한 듯 당당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해 온 입장을 또박또박 밝혔다. 정치적 공방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돼 달라는 내용이었다.
 
특검 사무실에 몰린 지지자들 앞에서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지지자들이 자신을 향해 장미꽃을 던지자 손을 흔들어 보이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김 지사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기 전까지 현장에서는 그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와 지지자들이 뒤엉키며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다.
 
보수단체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준비해온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었다.
 
지지자들 역시 '특검을 특검하라', '김경수 응원해요'라는 피켓을 들고 "김경수 화이팅"을 연신 외쳤다. 이들은 손에 든 장미꽃을 응원의 의미로 흔들기도 했다.
 
김 지사 출석이 가까워지자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보수단체가 "김경수 종신형"을 외치자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박근혜", "김기춘"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지사가 발언을 마치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간 이후에도 양측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이날 5개 중대 경찰관 500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김 지사 출석 이후 경찰은 차량과 행인들의 통행은 따로 통제하지 않지만, 특검 사무실 입구에서는 출입자들의 신분확인을 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허 특검을 비롯한 특검 관계자들은 김 지사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최득신 특검보 등은 출근길에 '조사 준비가 잘 됐나', '대질조사가 이뤄지나'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켜봐 달라"고만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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