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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대형산불… 진화율 10%, 이미 여의도 면적 30배 태워

콜로라도 서부 두랑고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산불. [AP=연합뉴스]


지난해 캘리포니아 재난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신음한 미국에서 또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

12일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일 미 중서부 콜로라도 주 서부 두랑고 인근에서 발화한 '416 산불'은 이날까지 총 2만2천여 에이커(약 89㎢)의 삼림을 태웠다.

이는 여의도 면적(2.9㎢, 제방안쪽 기준)의 약 30배에 달한다.

열흘이 지났지만 진화율이 10%에 불과해 삼림 피해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3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80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필사의 진화작전을 펼치고 있다.

라플라타 카운티는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인근 지역 주민 1천500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 카운티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산불의 위협을 받는 건물 또는 가옥은 2천여 채에 달한다. 아직 인명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경고했다.

미 남서부 뉴멕시코 주에서도 유트파크 파이어로 명명된 대규모 산불이 발화해 주민 2천200여 명이 대피했다, 유트파크 파이어는 3만6천 에이커 가량을 태웠고 현재 진화율이 77%여서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20일간 27만 에이커(1천100㎢)의 면적을 태운 바 있다.

토머스 산불로 인한 삼림 소실 면적은 서울시 전체(605㎢)의 1.83배, 여의도의 약 38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캘리포니아 재난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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