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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 영 김 연방하원의원 후보, 시스네로스와 불꽃대결 벌일 듯

득표율 21.9%, 2위에 2.5% P 앞서... 열지 않는 표 많아 최종 결과는 불확실
 
지난 1월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기금모금 파티에서 연설하는 영 김 연방 하원의원 후보.

 
연방하원 39지구에 출마한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이 384개 투표구가 부분적 선거결과를 모두 보고한 6일 오전 11시38분 현재 득표율 21.9%(1만8,637표)로 17명의 후보 중 1위를 달리면서 19.4%(1만6,506표)를 차지한 2위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2.5%(2,131표)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열지 않은 우편투표와 예비투표가 많이 남아 있어 최종 성적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5일 밤에서 6일 새벽으로 넘어가면서 김 후보와 시스네로스 후보간의 득표율 차이는 개표 직후 29.2% 대 16.2%에서 시작해 계속 좁혀졌다.
 
현재까지 개표된 표, 즉 17명의 후보가 나누어 받은 표는 모두 8만4,985표이다.
 
2명만이 출마했던 2년 전 2016년 6월 연방하원 39지구 예비선거의 경우 1위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과 도전자였던 2위 브렛 머독이 최종적으로 받은 표가 각각 8만5,035표(60.5%)와 5만5,520표(39.5%), 총 14만535표였음을 보면 아직도 열어야 할 표가 상당히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당시는 대선이 있는 해여서 더 많은 유권자가 표를 던졌을 수도 있다.
 
당적에 관계없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캘리포니아 ‘톱 투’(Top Two) 선거제도에 따라 두 사람이 재격돌한 그해 11월 본선에서는 로이스 의원이 머독을 57.2%(15만777표) 대 39.8%(11만2,679표)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결선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무려 26만3,456명이었던 것이다.
 
선거 결과의 공식 인증까지는 최대 한 달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3위를 달리고 있는 필 리버러토어(공화) 후보가 14.0%(1만1,876표)에 머물고 있어 김 후보와 시스네로스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을 것은 확실하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 후보와 가족들.
 
39지구는 과거와는 달리 갈수록 민주당 유권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시스네로스 후보는 2억2,000만 달러 로토 당첨자로 두둑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 1992년 처음 당선된 뒤 내리 13선에 성공한 현재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드 로이스 의원의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선거전이 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거물로 올해 은퇴를 선언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공식 지지를 받은 김 후보가 11월 중간선거에서 한인 여성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방하원 39지구는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LA카운티와 샌버나디노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 걸쳐 있으며 한인 밀집지역인 풀러튼, 부에나팍, 브레아, 요바린다, 하시엔다, 로랜하이츠, 다이아몬드바 등을 포함한다.
 
장차 연방 하원의원 도전이 예상되는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2지구 선거에서 과반수인 63.4%(4만8,904)를 득표, 24.1%와 12.5%에 그친 2위 브렌든 퍼킨슨 후보와 마이클 마호니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재선을 확정지었다.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한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주 하원 68지구 재선에 도전하는 최석호(공화) 현 의원은 60.2%, 주 상원 24지구에 출마한 피터 최(민주) 후보는 29.9%를 받았으나 이들 모두 2명만이 출마한 경우여서 본선에서 같은 경쟁자들을 다시 상대하게 됐다. 최 주 하원의원의 경우 중간선거 낙승이 예상된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주 하원 53지구에 출마한 한인 케빈 장(민주) 후보도 16.5%의 득표율로 2위에 올라 11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직인 미구엘 산티아고(민주) 주 하원의원의 득표율이 69.8%로 견고해 본선 승리가 버거워 보인다.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직 60번석에 도전한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의 아들 토니 조 검사는 46%의 득표율로 당당히 1위를 차지, 본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본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토니 조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 후보.

한편 45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이끌어내며 돌풍을 일으켰던 데이브 민(민주) UC어바인 교수는 아쉽게도 17.2%를 획득, 1위 미미 월터스(공화) 연방 하원의원(52.2%)과 2위 케이티 포터(민주) 후보(19.9%)에게 본선 진출권을 내어주고 말았다.
 
풀러튼 지역 조시 뉴먼(민주) 29지구 주 상원의원의 소환이 확정된 가운데 이곳에 출마한 조재길(민주) 전 세리토스 시장 역시 20.1%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나 34.2%로 당선된 중국계 링 링 챙(공화) 후보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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