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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주 여행 한국인 일가족 교통사고 ‘참극’... 4명 사망·4명 부상

미니밴, 트레일러 단 트럭과 충돌... 상대차량 탑승자 3명도 다쳐
 
한인 일가족 8명이 탄 미니밴이 트럭과 충돌, 4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오리건 주 클랫섭 카운디 교통사고 현장. [오리건 주경찰 제공]

 

오리건 주 클랫섭 카운티 아스토리아 인근에서 1일 오전 11시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미니밴을 타고 시애틀에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일가족 8명 중 4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4명과 상대 차량 탑승자 3명 등 7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국 외교부가 이날 사고 사실을 발표하면서 "다친 4명 중 3명은 헬기편으로, 나머지 1명은 앰뷸런스편으로 포틀랜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오리건 주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워싱턴 주 경계선 인근 30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리던, 8명이 탑승한 혼다 미니밴이 클랫스카니에서 서쪽으로 약 14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클립턴 로드로 좌회전하려던 순간, 앞에서 달려오던 포드 F-450 픽업트럭에 옆구리를 받히면서 발생했다.


 
말운반용 트레일러를 끌고 가던 트럭에는 여성 2명과 생후 1개월된 아기가 타고 있었으며 이들 역시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국인 희생자 및 부상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상자 8명이 모두 한국 국적자들이라고 발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시애틀에 거주하던 가족이 한국에서 온 처가 식구들과 오리건 바닷가를 여행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총영사관은 오리건 주경찰로부터 사고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상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외교부는 추후 통역을 비롯한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사망자 시신 수습 및 장례 지원, 한국 가족의 미국방문 지원, 현지 교통사고 보험 제도 안내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들과 연락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긴급여권 발급 등 한국 가족들의 현지 방문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 주 클랫섭 카운티의 교통사고 발생지점. 지도 중앙께에서 미니밴과 픽업트럭이 충돌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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