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이탈리아에 완패… VNL 2주차 2승 1패로 마감

중간전적 4승 2패…네덜란드로 3주차 원정 떠나
 
공격하는 김연경. [대한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하며 홈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10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차 6조 3차전에서 세계 7위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0-3(17-25 21-25 21-25)으로 패했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블로킹 2개 포함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3일 러시아전 21득점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했다.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가 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이 각각 6득점, 5득점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세레나 오르톨라니가 18득점, 미리암 실라 파티메가 17득점, 루시아 보세티가 14득점으로 맹폭을 퍼부었다.
 
이 패배로 한국의 4연승 기세는 한풀 꺾였다.
 
한국은 중국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첫 상대 벨기에(세계 13위)에만 패하고 도미니카 공화국(10위)과 '최강' 중국(1위)을 격파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수원에서 열린 2주차 경기에서도 독일(13위), 러시아(5위)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앞서 1승 4패로 주춤하던 이탈리아에 허를 찔리며 한국은 2주차 3전 전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은 중간전적 4승 2패, 승점 11인 상태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폴란드, 네덜란드, 브라질이다.
 
국제배구연맹 규정에 따라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을 챙긴다.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진 팀은 승점 1을 받는다.
 
파이팅을 외치는 여자배구 대표팀. [대한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한국은 1세트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밀리며 0-4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공격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은 10-10으로 금세 따라잡았다.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가 계속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김연경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다. 결국 1세트는 이탈리아의 8점 차 대승으로 끝났다.
 
이탈리아의 오르톨라니는 8득점으로 한국 코트를 공략했다.
 
2세트도 이탈리아가 앞서고 한국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1세트 2득점을 올린 이재영(흥국생명)을 빼고 박정아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를 전환한 한국은 이탈리아와 1∼3점차 간격을 좁히지 못하다가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11-11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이탈리아의 잇따른 범실을 기회로 18-1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을 내줬고, 이탈리아의 미리암 실라 파티메의 맹폭에 밀려 2세트마저 잃고 말았다. 파티메는 2세트 8득점을 올렸다.
 
3세트, 한국은 7-2로 앞서며 처음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6으로 쫓기다가 이내 8-8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7-17까지 엎치락뒤치락 동점 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17-19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고, 매치포인트(21-24)까지 잡았다. 파티메의 마지막 공격이 비디오 챌린지 끝에 성공으로 인정받으면서 이탈리아가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의 이탈리아 상대 국제대회 전적은 13승 14패로 밀려났다.
 
한국은 3주차 네덜란드 원정에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을 빼고 출격한다.
 
기존의 월드리그와 그랑프리를 통합해 신설한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에는 16개 팀이 참가했다. 5주에 걸친 예선에서 상위 5위에 든 팀과 세계 1위 중국은 6월 27일 결선에 진출한다.
 
수비하는 김연경. [대한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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