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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손으로 알린다"…LA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핸드사인 개발해 소셜미디어 공략…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도 계획
 
3·1 운동 핸드사인 알리기


"3·1 운동 손으로 알려요."

3·1 운동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 남가주 지부(지부장 김재율)가 창립됐다. 기념재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부 창립과 활동계획을 알렸다.

김영진 이사장은 "내년 100주년을 맞는 3·1 운동이 아직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도 안 돼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족이 힘을 모아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을 세계에 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재외 지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와 다른 인종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모세 남가주 세대계승위원장은 "세대는 바뀌었지만 역사는 남아 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5세, 2세들과 외국인들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를 위해 3·1 운동을 상징하는 '핸드사인'(Hand Sign)을 개발해 공개했다. 왼손 무명지를 끊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본뜬 모양으로 왼손 약지를 접어 숫자 3과 1을 만들어 3·1 운동 정신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핸드사인이 3·1 운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높여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모세 위원장은 3·1 운동 핸드사인을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배우·가수들에게 알려 소셜미디어 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남가주 지부는 3·1 운동 핸드사인을 30초 영상으로 만들어 올해 안에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김재율 남가주 지부장은 "3·1 운동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남기는 것은 인종과 종교, 이념을 초월한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재단은 3·1 운동 100주년인 2019년 유네스코에 3·1 운동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고 이듬해 심사 통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는 LA와 시카고에 지부가 창립됐다.
 
3·1 운동 핸드사인 보여주는 김영진 이사장(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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