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 대부' 故 이준구 사범 한미 양국서 추모

지난달 타계한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 사범.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별세한 '미국 태권도 대부' 이준구 사범의 추모행사가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고 한미합동장례위원회가 4일 밝혔다.

위원회는 서울 중구 동국대 정각원과 전북 무주 태권도원 국립태권도박물관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오는 7일까지 운영하며 공식 추모식은 6일 오전 11시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 열린다.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미국 버지니아 폴스처치의 머피 장례식장에서도 조문을 받고 있으며 현지시각으로 8일 오전 11시 버지니아 매클린 바이블 교회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 장지는 폴스처치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다.

한국 측 장례위원회는 추모 기간 조문객이 고인에게 작성한 방명록, 추모의 글, 조전 등을 모아 미국 영결식장에서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장례위원으로는 이수성·한승수·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종택 전 환경부 장관, 오준 전 유엔대사, 박진 전 국회의원,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장경순 국가원로회 의장, 김학수 국제지도자연합 세계총재, 이대순 세계태권도연맹 명예 부총재, 이승완 전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민병철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이상욱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인은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연방 상하 의원 30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헤비급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격투기의 전설인 브루스 리(이소룡)의 태권도 스승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태권도 안전기구를 처음으로 만들어 국제대회 개최 발판을 마련하는 등 태권도 발전과 세계화에 끼친 공로를 인정해 2000년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 203인'에 선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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