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애리조나, 체이스필드 개장이래 최장 5시간 46분 혈투

애리조나, 15회말 대타 마티스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 류현진은 부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일 애리조나 피닉스 페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회 역동적인 동작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AP]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름난 앙숙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즌 초반부터 '무박 2일' 혈투를 벌였다.

애리조나는 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5회말 터진 대타 제프 매티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8-7로 역전승했다.

2일 오후 6시 40분 시작한 경기는 날짜가 바뀐 3일 0시 26분에야 끝났다.

이날 경기 시간인 5시간 46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시간이자 1998년 개장한 체이스필드 역사상 가장 긴 경기로 남게 됐다.

경기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은 지루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3-6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크리스 오윙스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뽑았다.

팽팽한 '0의 행진'이 14회까지 이어진 가운데 다저스가 15회초 체이스 어틀리의 안타로 먼저 1점을 냈다.

그러자 애리조나는 1사 1루에서 닉 아메드가 동점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매티스가 구장 깊숙한 곳에 타구를 보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애리조나는 투수를 8명, 다저스는 9명을 소모했다.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이 3⅔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당해 투수 소모가 심했다.

불펜이 텅 빈 다저스는 11회말 등판한 윌머 폰트에게 계속해서 마운드를 맡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 지구 라이벌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첫 등판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크게 고전했다.

류현진은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볼넷은 무려 5개나 내줬다. 삼진은 2개에 불과했다.

한 번씩 등판한 다저스 선발 중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다 실점을 했다. 볼넷은 가장 많고, 삼진은 가장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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