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올렸답니다” 최지우 손편지가 과거형인 이유



28일 ‘당일 결혼’ 소식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긴 배우 최지우가 팬들에게 공개한 손편지는 결혼식을 마친 다음 쓴 듯 과거형으로 작성됐다. 이런 시점 오류에는 팬과 일반인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최지우의 편지는 이날 오후 팬카페 ‘스타지우’에 공개됐다. 최지우가 이날 오후 결혼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최지우에게 이 편지를 받아 올린 운영자 측은 최지우가 이 편지를 미리 작성해 두고 결혼식이 끝나면 공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우는 결혼식을 비밀리에 올린 뒤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알리려고 했다. 기쁜 소식을 팬들과 가장 먼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이는 일반인인 배우자를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비밀 결혼식 소식이 유출됐고, 스타지우 운영자 측은 최지우에게 미리 받은 편지를 서둘러 공개했다. 그 때문에 편지에는 “오늘 오후 가족분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등과 같이 결혼식이 끝난 뒤 작성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스타지우 운영자 측은 “지우님은 우리 스타지우 가족분들께 드리려고 이 편지를 먼저 써 두셨으며, 결혼식이 올려진 이후 오늘 밤 우리 가족들께 전해드리라고 당부하셨고, 모든 기사 또한 결혼식 이후에 발표하실 예정이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기사가 보도되는 바람에 부득이 결혼식 전 이 편지를 올려드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과거형의 표현임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지우가 이날 오후 일반인 남성과 1년 교제 끝에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지우는 팬카페 ‘스타지우’에 올린 자필 편지로 “3월29일 오늘은 제가 인생의 반려자와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날”이라며 “사랑하는 그분과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을 준비하며 미리 알려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렸다. 참석하시는 가족분들과 공인이 아닌 그분께 혹시 부담될까 조심스러웠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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