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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서 IS 자폭테러… 최소 29명 사망 52명 부상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자폭테러 현장에 부서진 자전거와 희생자의 신발 등이 널려 있다. 이날 정오께 카불 시내 이슬람 시아파 사원인 카르테 사키 사원 근처에서 한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하면서 26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또다시 자폭테러를 벌여 적어도 29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톨로뉴스 등이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아프간 내무부와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카불 시내 이슬람 시아파 사원인 카르테 사키 사원 근처에서 한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부대변인은 테러범이 사키 사원으로 들어가려다 경계가 삼엄하자 중도에 자폭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원을 향해 가던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이웃 이란에서 새해 첫날로 삼는 '노루즈'여서 카불 시내에서도 이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하고자 많은 시민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춘분(3월 21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아 2∼3주간 연휴를 즐기는데, 아프간에서도 이의 영향을 받아 21일을 전후해 많은 행사가 열린다.
 
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연계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밝혔다.
 
IS 등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노루즈를 축하하는 것은 '이슬람적이지 않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은 탈레반과 내전이 17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2015년부터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IS까지 세력을 넓히면서 마치 경쟁하듯 테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7일에는 카불 도심에서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를 이용한 테러가 벌어져 한꺼번에 100명 이상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이 테러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가 저지른 것으로 미국 등은 보고 있다.
 
이어 이틀 뒤에는 IS 무장대원들이 카불에 있는 마셜 파힘 국방대학을 공격해 아프간 군인 1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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