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와 재대결... 파리바오픈 8강서 맞대결

페더러 "정현 경기력에 깊은 인상…훌륭한 선수 될 자질 갖춰"
 
로저 페더러(왼쪽)와 정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15일 맞대결을 벌일 정현(26위·한국체대)에 대해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페더러는 15일 오후 7시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준준결승에서 정현과 맞붙는다.

14일 16강전에서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2-0(7-5 6-4)으로 제압한 페더러는 "정현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잠재력이 폭발하면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더러와 정현은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 4강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페더러가 1세트를 6-1로 이겼고, 2세트도 5-2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이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기권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앞으로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15전 전승을 기록 중인 페더러는 정현을 이겨야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페더러는 "사실 정현이 발바닥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다소 놀랐다"며 "호주오픈 당시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일단 정현의 상태는 좋아 보이고 오늘도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다시 정현과 상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완파한 정현은 "오늘 더 쉽게 끝날 수 있었지만 바람도 불고, 상대가 잘하기 시작해서 위기가 있었다"며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페더러와 샤르디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인터뷰를 마친 정현은 "페더러와는 한 번 해봤고, 샤르디와는 연습만 해봤는데 누가 올라오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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